[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기획재정부가 "내달 1일부터 국채시장에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스트립(STRIPS) 채권'이 정기적으로 공급된다"고 28일 밝혔다.
기재부는 스트립 국채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이 '국고채권의 발행 및 국고채 전문 딜러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든 국고채는 6개월 단위로 이자가 나온다. 그러나 스트립 채권은 5년물 국채의 경우 5년 만기인 원금 채권이 하나 나오고, 6개월 단위의 이자채권 10개가 따로 나온다.
6개월, 12개월, 18개월 등 다양한 만기와 이에 따른 수익률이 형성돼 채권시장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상품이다.
스트립 채권은 국고채 만기별로 경쟁입찰 물량의 15% 이내에서 원금·이자 분리를 조건으로 발행된다. 비경쟁인수방식 발행이다.
국고채 딜러(PD)는 새로 발행되는 국고채를 대상으로 발행 공고일 다음 날부터 입찰일까지 3일간 스트립 채권을 사전에 거래할 수 있다.
기재부는 발행일 전 거래시장에서 국고채 수요를 미리 파악해 시장 수급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참여자들에게는 입찰에 대비한 헤지 수단을 주기로 했다.
발행일 전 거래 시장은 거래소의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인 오는 12월부터 열린다.
김희천 기재부 국채과장은 "스트립 국채 거래가 활성화되면 단기 유동자금을 만기가 짧은 이자 분리채권으로 끌어들여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성 있는 단기지표금리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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