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이 사상 최대 수준인 40%까지 육박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난 27일 도쿄 증권거래소 매매 대금에서 공매도 비중이 39.8%를 기록, 2008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달 평균 공매도 비중도 36.2%를 기록, 7월(34.4%)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경제와 관련이 높은 철강·석유·석탄·광업 등의 업종에서 공매도 비율이 특히 높은 것이 그 증거다. 업종별 공매도 비중은 농림·수산업이 50.3%로 가장 높았으며, 철강이 47.1%, 고무가 46.35, 석유·석탄제품이 45.8%, 펄프·종이 업종이 45.3%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7일 닛케이225지수가 계속 상승하는 중에도 중국 관련 종목인 JFE홀딩스와 미쓰이금속, 화낙 등은 2% 하락한 반면 내수 종목인 유니참과 가오(花王)는 각각 3%, 4% 상승했다. 야마다 이치로(山田一郞) 부국생명 주식부장은 "뿌리 깊은 중국 경제 불안 때문에 당분간은 관련 종목에 매도 압력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주식시장이 이달 중순까지 세계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과 환율 급등락으로 인해 일일 주가 변동폭이 커졌다는 점도 공매도 비중이 높아진 이유로 지적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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