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일부 은행 이용자 대상 서비스 시작
다음달 28일 정식 서비스 앞두고 최종 테스트
애플페이 및 안드로이드페이에 비해 범용성 높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의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정보기술(IT)전문매체 VB는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다음달 28일 삼성페이의 미국 내 공식 서비스를 앞두고 오늘부터 US뱅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삼성페이는 이미 미국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애플페이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한판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범용성에서 애플페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기술을 적용해 모든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90% 소매점에서 별 다른 하드웨어 필요없이 당장 삼성페이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로 제한됐다는 단점이 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기술을 이용해 결제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소매점에서는 NFC 단말기를 따로 설치해야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내 NFC 단말기를 보유한 소매점은 2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애플은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8일 삼성페이의 정식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한 이후 중국, 스페인, 영국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글도 간편 결제 시스템 '안드로이드 페이'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일부 미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안드로이드 페이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했고, 10월 중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NFC기술을 이용해 범용성에서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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