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첫날 4언더파, 안신애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하나(23ㆍBC카드)가 또 다시 훨훨 날기 시작했다.
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마운틴ㆍ밸리코스(파72ㆍ66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4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안신애(25)가 17개 홀에서 3타를 줄여 2위에 포진했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 2타 차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타이틀방어를 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서둘러 귀환한 이유다. 지난 6월 비씨카드컵에서 역전우승을 일궈내는 등 국내 무대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다.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5개의 버디 모두 4~9m 거리의 중, 장거리 퍼팅을 집어넣었다.
장하나 역시 "핀 위치가 어려웠지만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지면서 공격적인 퍼팅이 먹혀 들었다"며 "출발이 좋아 차분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치를 부풀렸다. LPGA투어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코스 적응 등 보다 긴 호흡으로 투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숏게임이 좋아지면서 최근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선두권은 루키 박주영(20)이 2위(2언더파), 세계랭킹 4위 유소연(25)이 공동 4위(1언더파 71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5승 사냥'은 그러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면서 무려 6타를 까먹어 공동 108위로 추락했다.
정선(강원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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