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클래식 첫날 5언더파 몰아치기, 박인비는 공동 30위 '주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거포' 장하나(23ㆍ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ㆍ6512야드)에서 끝난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선두(5언더파 66타)에 나섰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김효주(20), 이민지(호주)에 이어 올 시즌 4번째 '루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다. 사라 켐프(호주)와 리 앤 페이스(남아공) 등이 공동 2위(4언더파 67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번홀(파4) 버디로 샷 감각을 조율하다가 후반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14번홀의 3연속버디로 본격적인 선두 다툼에 돌입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스코어를 만회하면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퍼팅 등 모처럼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페어웨이는 딱 한 차례만 놓쳤고, 그린적중률은 83%를 찍었다. 여기에 28개의 '짠물퍼팅'을 더했다. 14개 대회에 등판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톱 10'에 4차례 진입하며 서서히 투어에 적응하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달에는 국내 무대로 돌아와 비씨카드컵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했다.
한국은 '2승 챔프' 김세영이 공동 6위(3언더파 68타)에서 3승을 꿈꾸고 있고, 신지은(23ㆍ한화)과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백규정(20ㆍCJ오쇼핑) 등이 이 그룹에 진입해 '11승 합작' 가능성을 높였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공동 30위(1언더파 70타)에 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7%로 떨어지면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역시 부진하다. 공동 40위(이븐파 71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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