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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다]184배 뛴 '짜장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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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담배 한갑 25원 버스요금 8원 라면은 10원이었지

1965년과 2014년 비교하면…버스요금 163배·라면 76배 뛰어
광복 후 담배 처음들어올 때 가격은 0.003원


[나는 돈이다]184배 뛴 '짜장면 경제학' 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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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돈을 '쩐의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의인화해서 1인칭 시점으로 작성했습니다.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짜장면보다 검은 밤이 또 올지라도
짜장면을 배달하고 가버린 소년처럼
밤비 오는 골목길을 돌아서 가야겠다.
짜장면을 먹으며 나누어 갖던
우리들의 사랑은 밤비에 젖고
젖은 담벼락에 바람처럼 기대어
사람들의 빈 가슴도 밤비에 젖는다.
내 한 개 소독저로 부러질지라도
비 적어 꺼진 등불 흔들리는 이 세상
슬픔을 섞어서 침묵보다 맛있는
짜장면을 먹으며 살아봐야겠다.
(정호승·시인, 1950-)

정호승 시인이 1982년 발표한 <짜장면을 먹으며>라는 시야. 무려 30여년이 지난 시인데도 공감이 가지 않아? 한국사회의 음식문화를 설명할 때 짜장면을 빼놓을 수가 없지. 짜장면은 서민들의 희노애락을 보여준다고 해서 대중가요나 동화에도 자주 등장하지. god의 1집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가 대표적이야. 이 외에도 영화 '북경반점'(김의석), 연극 '짜장면'(김상수), 동화 '짜장면'(안도현), 가요 '짬뽕과 짜장면'(철가방프로젝트), 만화 '짜장면'(허영만 ) 등 종류도 다양하지. 얼마 전엔 '집밥 백선생'에 나오는 짜장면 레시피가 인기를 끌었자나. 올해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에서도 윤계상이랑 유해진이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첫 장면이었던거 기억나?


뜸금없이 왜 짜장면이냐고? 생활물가를 얘기하고 싶어서야. 짜장면 한그릇 가격 오를 때마다 서민들이 얼마나 민감한데. 우리에게 친숙한 생필품 네가지를 뽑아서 물가 변천사를 살펴봤어. 라면, 담배, 시내버스 요금이야. 자료는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광복 70년, 서울은 어떻게 변했을까'를 참고했어.


[나는 돈이다]184배 뛴 '짜장면 경제학' 살인의 추억


◆짜장면, 라면, 담배, 버스요금 중 누가 제일 많이 올랐나?
비교시점을 1965년으로 잡고 이 네가지의 가격을 봤을 때 누가 제일 많이 올랐을까. 그것도 역시 자장면이야. 우선 같은 시기 다른 물건의 가격도 많이 올랐으니까 비교해볼 필요가 있겠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965년에서 2014년 사이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지수는 대략 36배 정도 올랐었어. 이 기간 자장면 가격이 184배로 네가지 가격 상승률 중에 폭이 제일 커. 담배는 180배, 버스요금은 163배, 라면 76배, 지하철 45배 올랐네.


배 단위로 설명하니까 감이 잘 안온다고? 그럼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을 예로 들게. 배우 송강호랑 김상경이 용의자를 앉혀놓은 채 흑백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수사반장을 보면서 짜장면을 먹는 장면 기억나지. 송강호는 짜장면 한 그릇 값으로 얼마를 지불했을까. 1986년에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걸 감안하면 이 때 한그릇의 가격은 616원(1985년)이야. 올해 기준으로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짜장면 한그릇 가격이 4591원인걸 감안하면 30년만에 짜장면 가격은 7배 정도 오른거야. 그때만해도 돈 1000원으로 짜장면을 먹을 수 있었던 거지.


우리나라에 처음 짜장면이 소개된 때가 1963년경 정도였는데 당시 한그릇 가격은 25원이었어. 그 이후에 100원(1970년)으로 10년만에 4배정도 뛰고 1990년에 와서야 1000원단위로 올라가지. 사실 짜장면이 처음부터 서민들이 즐겨찾는 음식은 아니었지. 1883년 개항한 인천에 중국 무역상들을 상대로 1920년부터 생겨났는데 인기를 끌면서 인천부두노동자를 상대로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 식으로 발전된 거야. 정식으로 짜장면 이름을 달기 시작한 것은 1905년 개업한 '공화춘'이라는 곳인데 고급요리집이었지.


[나는 돈이다]184배 뛴 '짜장면 경제학' 영웅본색


◆주윤발 오빠가 피우던 담배? 0.003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물가를 말할 때 담배를 빼놓을 수 없지. 얼마 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라서 크게 이슈가 됐었잖아. 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주윤발이 나오는 '영웅본색'(1987년 한국개봉)이 떠올라. 쌍권총 액션에 바바리코트, 선글라스와 성냥개비 만큼 주윤발이 당시 유행시킨 게 바로 담배야. 주윤발이 영화속에서 위조지폐를 태워 담배를 붙이던 장면에 많은 소녀팬들이 쓰러졌잖아. 이 당시 한국에서 담배 1갑의 가격은 얼마였을까. 영웅본색이 1987년도에 개봉한 걸 감안하면 당시 담배가격은 솔이 450원이었어. 1000원 내고 두갑 살 수 있었지. 지금은 만원 내야 두갑 살 수 있는데 말이야. 영웅본색이 방영된 직후부터 따지면 딱 10배 오른거네.


1945년 해방 후 '승리'라는 이름의 담배가 들어왔을 때 처음 가격은 0.3전이었지. 원단위로 환산하면 0.003원이야. 1950년 화랑도 0.003원이었고 1955년에 가서야 파랑새가 5원, 1963년엔 진달래가 13원이었지. 1965년엔 아리랑이 25원. 지금 가격이 4500원이니까 1965년과 비교하면 180배가 오른 거니까 격세지감이지.


[나는 돈이다]184배 뛴 '짜장면 경제학' 건축학개론


[나는 돈이다]184배 뛴 '짜장면 경제학' 봄날은 간다


◆그때 그시절 수지가 탔던 버스ㆍ 이영애가 끓였던 라면값은 얼마였나?
서민의 '발' 버스 요금 가격도 변천사를 겪었어. 영화 건축학개론에선 472 버스를 타고 개포동과 길음동 사이를 오가며 사랑을 키우는 수지랑 이제훈이 나오잖아. 이 때 수지가 낸 버스요금은 얼마였을까. 두 사람이 CD플레이어로 듣는 노래인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1994년 5월 발매된 걸 감안해 이 당시 버스요금을 보자고. 340원이야. 지금 버스요금(1300원)이랑 비교하면 4배 정도 오른거지.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1974년 개통한 서울 지하철 요금이 기본구간 기준 30원이었대. 지금은 1350원인데 이것도 해가 다르게 엄청 오른거네.


라면가격은 또 얼마나 올랐을까. 1960년대 라면이 들어올 때만 해도 10원(1963년)정도 밖에 안하던게 1970년 20원, 1980년 50원 정도였지. 그러던게 1985년 100원 단위로 올랐어.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유지태한테 "라면먹고 갈래요?" 할때 라면가격은 얼마였을까. 영화가 2001년에 개봉했는데 이 때 라면 한 봉지가 450원(2000년)이었어. 지금과 견주면 1.7배나 오른거야.


◆서민물가 상승률 왜 품목마다 천차만별일까 
짜장면이 담배, 버스요금, 라면 네가지 중에서 가장 올랐는데 그 이유는 뭘까. 짜장면은 중국반점에서 배달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서일거야. 짜장면 가격에 영향을 주는걸 꼽아보면 밀가루부터 시작해서 춘장의 가격, 철가방 아저씨의 인건비, 돼지고기 가격, 중국집의 임대료 등등 변수가 많잖아. 또 버스요금이나 담뱃값처럼 정부가 나서서 일정부분 통제를 하기보단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여년동안 진행된 인플레이션 정도만큼 올랐다고 볼수 있지. 짜장면은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버스나 지하철 요금이 확 오르면 국민들이 엄청 불편해지잖아. 그러고보니 물가란 것도 내가 받는 연봉처럼 묘한 구석이 있나봐. 어떤 놈은 세월이 지나면 몸값이 일취월장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간신히 월급쟁이 노릇하기도 하잖아. 이건 마치 물가와 인생의 평행이론 같은거야.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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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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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2514:52
    강남 한복판서 자율주행 테스트…국산 아닌 중국車?
    강남 한복판서 자율주행 테스트…국산 아닌 중국車?

    '중국판 웨이모' 中 포니.AI 로보택시 시범운영 중국 '로보택시'의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 강남이 국내 주행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데이터에는 교통신호, 차량속도, 도로상황, 교통사고 등이 담겨 있는데, 중국 자율주행업체가 우리나라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테스트하면서 핵심지역 교통정보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해야 하는

  • 25.08.2507:45
    "韓 생태계 최후의 보루…'최소한 장벽' 절실해"
    "韓 생태계 최후의 보루…'최소한 장벽' 절실해"

    "일단 한국 진출하는 해외 자율주행 업체의 데이터 운용 방식을 면밀히 살펴봐야죠. 우리 데이터만 다 뺏기고 생태계가 무너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AI·자율주행소장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자율주행 업체의 한국 진출 흐름은 막기 힘들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 자율주행 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 차원의 견제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 25.08.2507:45
    강남 한복판서 테스트하는 중국車…국내기업은 '전전긍긍'
    강남 한복판서 테스트하는 중국車…국내기업은 '전전긍긍'

    중국 '로보택시'의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 강남이 국내 주행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데이터에는 교통신호, 차량속도, 도로상황, 교통사고 등이 담겨 있는데, 중국 자율주행업체가 우리나라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테스트하면서 핵심지역 교통정보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해야 하는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은 국산 기술이 꽃을 피우

  • 25.08.2507:45
    완전자율주행 먼 얘기…로보택시는 왜 가능?
    완전자율주행 먼 얘기…로보택시는 왜 가능?

    자율주행하면 흔히 '테슬라'를 떠올린다. 테슬라는 6월 세계 최초로 30여분간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무인배송'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은 아직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테슬라 FSD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모두 '레벨 2'다. 국제자동차공학자협회(SAE) 자율주행 분류에 따르면 레벨 2는 운전자가 운전을 주도하는

  • 25.08.2506:00
    강남서 기술 쌓아 해외 노린다…"시장 통째로 넘어가"
    강남서 기술 쌓아 해외 노린다…"시장 통째로 넘어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주행 중인 자율주행 업체 포니링크 자율주행 차량을 뒤따라가 보니 차량은 주행 내내 부드럽게 달렸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자율주행 업체인 포니.AI의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강남 서초대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에서 시속 50㎞ 내외로 달리다가 논현동 뒷길 골목에 들어서자 시속 10~20㎞까지 속도를 줄였다. 과속방지턱이 연달아 3개가 이어지는 구간 역시 시속 15㎞ 수준으로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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