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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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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408억 올해 리그 영입 선수 중 7번째 고액, 亞최고 이적료도 경신
이영표 활약하던 팀, 런던에서 메디컬테스트 마쳐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손'을 잡았다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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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독일에서 뛰는 손흥민(23·레버쿠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 이적할 것 같다. 대표 팀 선배 이영표(38)가 한때 몸 담았던 팀이다. 손흥민은 27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3-0 레버쿠젠 승)에 출전하지 않았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55)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있었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48)도 같은 날 "손흥민이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원했다. 계약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백지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의 '키커', 영국의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도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적이라고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입단 협상을 하고 있다.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에서 메디컬테스트를 한다"는 내용이다. 메디컬테스트는 선수의 이적 과정에서 마무리 단계다. 워크 퍼밋(Work Permit; 노동허가)을 받으면 절차가 끝난다.

독일 매체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가 추정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8억 원). 이 금액이 정확하다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영입 선수 중 일곱 번째로 높은 금액이며 아시아선수 이적료 역대 최고액도 경신한다. 지금까지는 나카타 히데토시(38)가 2001년 이탈리아 AS로마에서 파르마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2600만 유로(약 350억원)가 최고 금액이었다.


손흥민은 2013년 함부르크SV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36억원)를 기록해 한국인 이적료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2012년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옮길 때 이적료는 600만파운드(약 111억원)였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할 때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73억6000만원)였다.


토트넘은 뛰어난 측면 공격수를 찾고 있다. 2013년 입단한 에릭 라멜라(23)가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고, 애런 레넌(28)은 에버턴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손흥민이 입단하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서른다섯 경기에서 열한 골을 넣은 왼쪽 측면 공격수 나세르 샤들리(26)와 경쟁해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21골)를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22)을 도와 득점을 양분할 임무가 있다.


잉글랜드 진출에 필요한 워크퍼밋 발급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외국인 선수 영입 조건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이내 국가의 선수로서 최근 2년 동안 국가대표 경기 75% 이상을 뛴 선수'다. 한국의 8월 FIFA 랭킹은 54위지만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83억 원)' 이상의 대형 선수는 예외라는 별도 규정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열일곱 골(컵 대회 포함)로 자신의 유럽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고,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예순 두 경기에 출전해 스물한 골을 기록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문성환 본지 객원해설위원(31)은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이 빠르고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지만 돌파와 슈팅력을 겸비한 손흥민의 기량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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