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근 성능 논란에 휩싸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몰 PVC 배관의 내화충전재가 국토교통부 주관 검증시험에서 최종합격 판정을 받았다.
롯데건설은 21일 오전 국토부 주관으로 경기도 화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롯데월드몰의 내화충전재 시료에 대한 성능 재검증 시험을 가진 결과,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저층부 롯데월드몰에 시공된 PVC 내화충전재를 최신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재시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내화충전재는 지난 2013년 국가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에 합격한 제품으로 재시공할 만한 결격사유는 없다"면서 "하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연맹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롯데월드몰 시공에 사용된 S사의 내화충전재 성능을 시험한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내화충전재는 6월2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진행한 시험에 통과했으나 7월에 시행한 재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재시험 검증을 앞두고 있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불량 논란이 제기된 내화충전재는 롯데월드몰에 사용된 전체 자재 가운데 약 6%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0만원 상당이다.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부분에는 다른 제품인 강관배관 내화충전재가 사용됐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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