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1일 "새로운 실크로드는 정치와 이념을 벗어나 역사와 문화로 이어지는 소통의 큰 길이 돼야 한다"며 "북한도 이러한 세계인들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 축사에서 "올해는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광복 70주년인 동시에 남북분단 70년이 되는 해"라며 "옛 실크로드는 서쪽의 페르시아 이스탄불에서 동쪽의 고구려 평양, 신라 경주에 이르는 대장정의 길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그 길이 지금 남북 분단으로 인해 온전히 이어지지 못하고 왕래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한 문화교류를 통해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문화융성'을 주요한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아 국가발전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우리 대한민국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유구한 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새롭게 꽃피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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