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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강남재건축·강북재개발 시장, 온도는 좀 다르네
아파트값 연일 신기록 행진, 대치SK뷰 3.3㎡에 4000만원
강남 평균 3417만원, 강북 1745만원으로 격차는 더 벌어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시장이 달아오르자 분양가 신기록이 잇따라 세워지고 있다. 서울 대치동에서 지난 21일 공급한 '대치 SK 뷰 '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기존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체 239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9가구(공급면적 110㎡)를 일반에 분양했다.

'대치 SK 뷰'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이 아파트 공급면적 110㎡의 분양가격은 12억6710만~13억5690만원이다.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3902만원 수준이다. 분양가격이 가장 싼 2층은 3.3㎡ 당 3782만원, 분양가격이 가장 비싼 13층은 4050만원이다. 주상복합을 제외하고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 아파트가 두번째다.


지난해 분양했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는 3.3㎡당 4130만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은 5000만원이었다. 바야흐로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천정을 뚫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3㎡당 분양가격이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분양할 예정인 개포 주공2·3단지 등은 분양가격을 38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로얄층의 경우 3.3㎡당 4000만원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1조1908억원에 '개포상록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낙찰받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컨소시엄은 4000만원대 분양가를 염두에 두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재건축·재개발 같은 민간택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조합원 입주권의 가격도 치솟고 있는데다 주변 아파트값까지 후광효과로 뛰어오르면서 분양가는 글자그대로 상한이 없어진 셈이다.


강남·서초구 재건축 단지는 3.3㎡당 3000만원 후반대가 이젠 기본이 됐다. 강북의 재개발 단지도 분양가를 3.3㎡당 100만~200만원 가량 더 올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강남 재건축단지의 매매가는 기준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동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135㎡는 평균 12억6000만원이던 아파트값이 분양을 앞두고 13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잠원동 '반포한양자이' 전용면적 106㎡는 12억7000만~13억5000만원에 매매되고 있고, 서초동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전용면적 157㎡는 14억5000만~15억원, 삼성동 상아3차를 재건축한 '아이파크' 아파트는 전용면적 160㎡가 15억3000만~18억원에 매매되고 있다. 적게는 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오른 것이다.


웃돈도 1억원 이상 붙었다. 개포동의 부동산 중개업자는 "개포주공2단지 84㎡(전용면적) 조합원 입주권 가격은 일반분양 예상가인 12억원을 넘어선지 오래"라면서 "웃돈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곳은 1억원 수준에서 결정이 되는데 어떤 곳은 2억원 가까이 부르는 곳도 있는 모양"이라고 귀뜸했다.


강남과 강북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난다. 부동산114가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공급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3.3㎡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 3구'는 3.3㎡당 평균 3471만원, 비강남권은 1745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 재개발·재건축 분양가가 비강남권 평균보다 2배나 높았다. 지난 2011년 이 후 분양한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중 3.3㎡당 분양가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강남권이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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