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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혼자들의 불륜을 주선하는 사이트 '애슐리매디슨'이 해킹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700만명의 회원정보가 통째로 인터넷에 올라온 데 이어 최고경영자(CEO)인 노엘 비더만의 이메일마저 공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임팩트 팀'이라 자청한 해커 조직이 비더만 CEO에게 "현실을 인정하라"며 그가 보낸 메일 목록, 애슐리매디슨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의 소스코드까지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이미 3700만명에 달하는 애슐리매디슨의 회원정보를 공개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국방 관계자들이 쓰는 닷밀(.mil) 메일주소로 애슐리매디슨에 가입한 회원이 수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중인 배우 조쉬 더가도 유료회원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향후 비더만 CEO의 메일이 언론을 통해 낱낱이 밝혀질 경우 추가적인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해킹사실을 가장 처음 밝힌 정보보안 전문가인 브라이언 크렙스는 "이번 해킹은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며 "비더만 CEO 역시 내부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이 해킹을 저질렀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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