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불륜 조장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기혼자 데이트 주선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런던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은 "올해 내로 런던 증시에 상장을 통해 2억달러(약 2193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애슐리 매디슨은 미국 맷치닷컴에 이어 세계 2위 온라인 데이트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46개국에서 3600만명이 가입돼 있다. 기업가치는 10억달러로 평가된다.
애슐리 매디슨은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을 피우세요"를 모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 출시된 뒤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 하지만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 접속이 재개됐다.
애슐리매 디슨은 사업의 50%가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대신 런던에서 상장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크리스토프 크레이머 애슐리 매디슨 국제사업부문 총괄은 "유럽의 간통죄 기준이 미국보다 느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IPO를 통해 유럽 사업 기반도 확장할 계획이다.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상장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수요 확인을 위해 유럽 지역에서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의 지난해 매출은 1억1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가입한 회원수도 35% 늘었다.
애슐리 매디슨은 46개국 가운데 한국 회원 증가세가 가장 빠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는 출시 8개월만에 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는데 한국이 곧 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오는 5~6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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