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부평산단 출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수출활성화를 위해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산업단지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수출을 회복시키기 위해 제조업 수출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노후산단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노후산단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15개 혁신산단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젊은 산업인재가 요구하는 매력적인 산단환경 조성에 재정 투입과 민간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근로자들을 위한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문화?편의시설 건립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 출자의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와 민간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입주기업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청년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산학융합지구도 2017년까지 17개소를 선정, 조성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엔저, 위안화 절하 등의 불리한 여건도 스마트 공장을 통한 생산성 혁신으로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다"며 "가용예산을 총 동원해서 2020년까지 1만개 스마트공장을 보급해 제조 현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노동시장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경직성을 공정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노조가 조금씩 양보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업무 부적응자에 대한 근로계약 해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녀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노동계의 조속한 대화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부평산단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입주기업과 근로자, 정부, 국회, 지자체, 유관기관 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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