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 중국인 중 가장 부자인 인물이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으로 바뀌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의 자료 '2015 전 세계 중국인 부호' 명단을 인용, 왕 회장이 6월 기준으로 자산총액 2600억위안을 기록해 중국인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으로 등극했다고 전했다.
왕 회장의 재산이 불어난 것은 완다그룹에 속한 기업의 주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올 1월 선전종합지수에 편입된 완다시네마는 주가가 500% 상승했으며 완다상업부동산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11% 상승했다.
후룬연구소가 앞서 2월 공개한 중국인 부호 순위에서 왕 회장은 242억달러로 리허쥔 하너지그룹 회장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지난 3월 미국 포브스의 '세계 부호 명단'에서 왕 회장은 중국 대륙 최고 부호로 꼽히기도 했다.
후룬연구소의 루퍼트 후거워프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성공한 중국인은 중국 본토를 떠났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의 성장은 부호의 이탈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15년 이상 '아시아 최고 거부' 자리를 지켜온 리카싱 회장은 2000억달러의 자산규모로 2위에 올랐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중국 증시 폭락과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3위로 만족해야 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상장 후 한때 120달러까지 치솟아 주목을 받았으나 19일 종가가 73.88달러로 38%나 빠졌다.
리허쥔 한넝홀딩스 회장은 '하너지박막발전' 등 800억위안 규모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4위로 밀려났다. 리자오지 헝지자오(恒基兆業) 대표는 리허쥔 회장과 공동 4위가 됐다.
후룬연구소의 후룬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전 세계 18개국 20억위안 이상의 자산가 157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설명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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