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귀국한 신동빈 "아버지 바로 만나겠다"

"(신 총괄회장) 아버지, 임시 주총 결과 알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8일만에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바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귀국한 직후 부친이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던 신 회장이 부친과 바로 만남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20일 오후 2시28분께 대한항공 KE2708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와 만나 부친과 바로 만날 의사가 있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알고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답했다.

신 회장이 귀국하자마자 신 총괄회장을 찾는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에도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으로 이동한 바 있다.

신 회장은 17일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서 상정된 2건의 안건을 통과시키고 승리를 거두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장에서 주주들은 한 목소리로 "신동빈 중심의 안정 경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신 회장 측이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지배구조 관련)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안건 역시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원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