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C 회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글로벌 자선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ㆍUWW) 의 산하조직 세계리더십위원회가 다음달 9~1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세계리더십위원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1887년 UWW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첫 아시아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된 데에는 최신원 SKC회장의 공이 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세계리더십위원회 한국 유치를 위해 2013년부터 물밑작전을 펼쳤다. 2012년 리더십위원회 위원에 위촉된 이후 차기 개최지로 한국을 꾸준히 제안했던 것.
최 회장은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WW 회의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고민거리를 덜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 것인데 오히려 고민이 늘었다"며 "다음 기회에 한국에서 다같이 모여 이 고민거리를 함께 풀어보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통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지난해 리더십위원회 회원들의 최종 동의를 이끌어내며 한국 유치를 성사시켰다.
아시아인 중 최초로 리더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 회장은 세계 각국에 한국의 기부문화와 '아너소사이어티' 활동상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에서는 기업인들의 고액 기부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결성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최 회장은 2008년 대기업 회장 중 처음으로 가입해 2012년 초대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 총대표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회원 828명이 912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열린 리더십위원회 강연에서 최 회장은 행상으로 모은 돈을 기부한 할머니와 구두 닦아 모은 돈을 기부한 사례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기부문화를 소개했다. 올해는 세계 공익 기부자들과 함께 기부 활동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SKC 복수의 관계자는 "최 회장은 2003년부터 국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비 총 26억원을 출연했다"며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부터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과 최근 네팔 대지진에 10만달러를 기탁하는 등 대형 재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기부를 하며 고액기부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UWW는 41개 국가에 약 1800개의 지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총 모금 수입은 6조원에 달한다. 미국 내에만 1000만명의 기부자와 20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있으며 점차 아시아 지역으로 활동을 넓혀 가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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