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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9번, MLB 타자보다 방망이 좋은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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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8월에만 홈런 2개…범가너·커쇼도 투타 맹활약

공포의 9번, MLB 타자보다 방망이 좋은 투수들 투타에 모두 능한 잭 그레인키. 사진=LA 다저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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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투수 잭 그레인키(32)는 맞으면 때린다. 8월에 홈런 두 개를 쳤는데 모두 실점한 뒤에 나왔다.

그레인키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1-1로 맞서던 5회 말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도 투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자 방망이로 화풀이를 했다. 그레인키는 1회 도미닉 브라운(28)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6이닝 동안 6실점했다. 그러나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SPN은 "그레인키가 6실점 했지만 스스로 3득점을 했으니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을 3점 이하로 막는 경우)나 다름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타격을 잘하기는 어렵다. 타격훈련을 할 기회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모든 훈련은 공을 잘 던지는 데 집중된다.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투수가 타격을 하지 않는다. 투수도 타격을 하는 내셔널리그에서 9번 타자는 '투수들이 쉬어가는 순서'라고 여겨진다.


그레인키는 예외다. 다저스에는 그레인키보다 타격이 시원찮은 타자가 많다. 특히 장타율 부문에서 그레인키는 0.358로 팀 내 16위다. 포수 A. J. 엘리스(34ㆍ0.314), 뉴욕 메츠로 떠난 후안 유리베(35ㆍ0.309), 3루수 알베르토 카야스포(32ㆍ0.303)보다 높다. 홈런 두 개를 쳐 엘리스, 칼 크로포드(34)와 함께 공동 12위다. 유리베는 83타수로 그레인키(53타수)보다 서른 번을 더 쳤지만 홈런은 한 개 뿐이다. 게다가 그레인키의 홈런 중엔 결승포도 있다.


그레인키가 타격도 잘하는 이유는 타자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레인키는 아폽카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타율 0.444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통산 홈런은 31개, 타점은 144개였다.


◆범가너ㆍ커쇼 "타격도 지고 싶지 않다"
범가너(26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투수다. 지난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통산 열 번째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에 따르면 통산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1901년 이후 쉰일곱 명 뿐이다. 현역으로는 요바니 가야르도(29ㆍ텍사스 레인저스, 통산 12개)와 범가너 뿐이다.


지난 4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맥스 슈어저(31)는 투수의 배트를 '물에 젖은 신문지'에 비유하며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범가너는 "투수가 타격을 하는 것은 야구의 전통이다. 선수와 감독에게 진정한 도전의식을 북돋는다"고 했다. 올 시즌 범가너는 '젖은 신문지'로 홈런 네 개를 쳤다.


투수 라이벌을 만나면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지난 5월 22일 클레이튼 커쇼(27ㆍLA 다저스)에게서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커쇼가 투수에게 맞은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9월 24일에는 그레인키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사이영상 세 차례 수상에 빛나는 커쇼도 '물방망이'는 아니다. MLB닷컴은 지난 5월 1일 '타자로도 뛰어난 투수' 다섯 명을 선정했다. 커쇼는 4위였다. MLB닷컴은 커쇼의 타격에 대해 "2008년 메이저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뒤 첫 세 시즌(2008∼2010년)의 평균 타율이 0.076에 불과해 타자로서 애를 먹었지만, 2011년부터 지금까지 평균 타율은 0.194"라고 했다.


◆류현진과 박찬호, 타격 성적은?
류현진(28ㆍLA 다저스)은 동산고등학교 4번 타자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시즌동안 105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0.181. 홈런은 아직 없지만 한국 프로무대에서 타격을 해본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타수가 많은 투수는 박찬호(42)다. 17년 간 479경기에 나가 506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430타수 77안타 타율 0.179, 홈런은 세 개였다. 특히 시즌 18승,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2000년에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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