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0일 '하위 20% 공천 배제'를 주장한 8차 혁신안 관련 "크게 다가오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인터뷰에서 "19대 총선 때도 (현역의원의) 한 37%가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당은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활동과 (이로 인한) 당내 갈등이 컸다"면서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실력, 도덕성, 정체성 등의 기준으로 후보를 뽑아내는 게 필요하단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20%라는 수치를 명시한 것이 '월권'이라는 지적엔 "혁신위는 당 최고위로부터 필요한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의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은 전원 외부인사보다는 당내 인사도 포함시켰으면 한다. 선거는 당에서 치루지 당외인사들이 치루지 않는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안이 선거를 치루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객관적으로 제시된 지표와 관련해서 개별 의원들이 얼마 정도의 상황인지, 어떤 수준이냐 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8차 혁신안의 평가위 구성 방안이 결국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 관련 "대표의 권한이 강화된다던가 이런 것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의 최고위원회 의결 과정을 보면 최고위원들이 가지고 있는 의견을 내면서 대체로는 그 모든 의사를 반영해서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그래서 그런 대표의 권한이 오히려 민주적으로 제한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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