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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3. "갤러리, 이건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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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3. "갤러리, 이건 참아주세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갤러리는 국내 여자골프의 흥행 동력이지만 성숙한 문화 의식도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민수용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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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선수들이 누빌 수 있는 무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여기다 흥행 대박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골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은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1번홀 티 샷 하기 전 선수 소개할 때 함성을 질러 기까지 넣어주시는 갤러리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선수들과 함께 10km를 걸으면서 응원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하지만 아쉬운 장면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투어가 발전하는 과정이겠지만 갤러리 문화가 좀 더 성숙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끔은 황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갔는데 티 마크 하나가 없어졌습니다. 갤러리가 앞 조를 따라가기 위해 서두르다가 걷어 차 러프로 날아갔습니다.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물을 몰래 가져가거나 물병을 티잉그라운드에 버리고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멋진 샷을 해야 할 장소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순간이죠. 성숙한 문화의식이 필요하고, 주최측 역시 갤러리를 위해 대회장에 보다 많은 쓰레기통 등 편의시설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경기진행요원이 "사진을 찍지 말라"고 거듭 안내해도 셔터를 계속 누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선수들에게는 필드가 직장입니다. 골프는 특히 1타에 엄청나게 많은 게 걸려있습니다. 우승을 좌우하는 건 물론 '컷 오프', 또 더 나아가 시드를 날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고 싶다면 라운드가 끝난 뒤 정중하게 요청을 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미스 샷을 하면 "프로가 그것 밖에 못 치냐"며 야유를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친 샷인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속상합니다. 선수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합니다. 야유보다는 따듯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지난 주 대회가 없어서 일주일간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주부터 다시 투어를 재개하는데요. 멋진 갤러리 매너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멋진 샷으로 보답을 하겠습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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