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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매출 줄고 이익 늘어난 '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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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이익을 내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28개사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533조74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영업이익(31조3659억원)도 2.1% 줄고 순이익(27조7520억원)은 5.9%나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줄어들면서 이익도 악화된 탓이다.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이 4.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7.0% 늘고 순이익은 7.7%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악화를 빼고 보면 매출은 줄고 수익성은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 기조를 보인 것이다.


연결 기준(506개사 대상) 상반기 실적도 매출액은 4.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2% 늘고 순이익은 1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해 동기 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말 현재 628개사의 부채비율은 78.49%로 작년말보다 4.01%포인트 낮아졌다. 분석 대상 중 506개사(80.5%)가 순이익 흑자를 냈고 122개사(19.6%)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지속 기업이 72곳(11.5%), 적자 전환은 50곳(8.1%)이며 흑자전환 기업은 70곳(11.1%)이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별도ㆍ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6.3%와 42.5%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는 순이익이 480.4%나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이 늘기는 했지만 외형 성장세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902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개별ㆍ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보면 매출액(50조2309억원)은 0.80%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2조8186억원)은 0.46% 늘고 순이익(2조2866억원)은 10.47%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648개사의 매출은 5.28% 늘어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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