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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아차·쌍용차만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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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4.1% 판매 증가…신규등록 1위는 쏘나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상반기 내수 침체 속에서 국내 자동차 업체 중 기아차쌍용차만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은 89만93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한국GM, 르노삼성이 소폭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아차와 쌍용차는 경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로 증가했다.


기아차는 모닝, K3, K5, 올 뉴 쏘렌토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고 쌍용차는 연초 출시한 티볼리 효과로 34.1% 증가했다.

현대차와 한국GM은 각각 2.3% 감소했고 르노삼성은 5.7%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9%로 지난해 같은 시기 42.7%에서 3.7%포인트 하락했고 기아차는 26.8%에서 27.9%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GM은 9.3%에서 8.5%로 떨어졌고 쌍용차는 4.1%에서 5.1%로 올라섰다. 르노삼성은 3.7%에서 3.2%로 하락했다.


차종별 신규등록은 승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화물차와 특수차도 각각 2.6%, 2.4% 늘었다. 반면, 승합차는 5.9% 감소했다. 승용차의 경우 2011년 4분기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SUV를 포함한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 다양한 신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승합차는 유로6 적용에 따른 가격 인상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규등록 모델 1위는 쏘나타가 차지했다. 쏘나타는 올해 상반기 5만2601대가 등록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5만5266대보다는 줄었다. 그랜저가 모닝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그랜저는 4만6414대가 신규등록됐고 지난해 상반기 2위였던 모닝은 4만4620대에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RV의 강세로 신규등록 상위 10대 모델에 관련 차량이 대거 포진했다. 쏘렌토(4만413대), 싼타페(3만8808대), 투싼(3만1004대), 카니발(3만474대)이 나란히 5~8위에 올랐다. 지난해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쏘렌토와 카니발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연료별로는 디젤의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신규등록차량에서 디젤은 51.9%의 비중을 차지했고 가솔린 37.6%, LPG 7.5%, 하이브리드 2.3%의 순이었다. 승용차 중 디젤차는 32만1172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28.8% 늘었고 가솔린은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용 부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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