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당국이 톈진(天津) 폭발사고 현장의 맹독성 물질 시안화나트륨 처리작업에 17일 돌입했다. 사망자 수는 114명으로 늘어났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허수산何樹山) 톈진시 부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발사고 지점에서 반경 3㎞이내 핵심구역에서 시안화나트륨 처리 시작을 알렸다고 전했다.
당국은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만나 생성되는 시안화수소의 피해 가능성은 당초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톈진환경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폐수 검측이 실시된 곳은 27곳으로 이 중 17곳에서 시안화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17개 검측 지점 가운데 1곳에서만 일반기준보다 0.08%를 초과한 시안화수소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톈진시 당국은 이날 주변지역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돼 전체 사망자 수가 1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모두 54구로, 공안소방대원과 텐진항 소방대원이 각각 16명과 23명이었으며 민경 5명, 기타 10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 60구는 DNA 검사 등을 거쳐 확인할 예정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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