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2045년 폭염 2배·열대야 5배’ 급증

[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멀지 않은 미래 충남지역이 폭염과 열대야로 달궈질 것이라는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남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 1945년과 올해의 기후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30년 뒤인 2045년 기후변화를 예측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서해안기후연구소에 따르면 당해 충남지역의 폭염일수는 23.81일, 열대야는 26.49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시점을 기준으로 폭염일수는 2배·열대야는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조사결과는 1945년과 올해 사이의 기온 변화에서도 심각성을 드러낸다. 일례로 같은 기간 ▲평균기온은 1.87℃→12.09℃(0.22℃↑) ▲1일 최고기온 평균은 ▲17.3℃→ 17.72℃(0.42℃↑) ▲1일 최저기온 평균은 7.53℃→7.17℃(0.36℃↓) 등의 변화를 보였다.

또 ▲연간 강수량은 1124.1㎜→1574.06㎜(449.96㎜↑) ▲여름일수는 108.6일→115.96일(7.36일↑) ▲폭염일수는 13.67일→11.41일(2.26일↓) ▲열대야일수는 4.61일→5.09일(0.48일↑) 등의 증감된 기후변화가 감지됐다.

특히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통해 산출한 값을 토대로 향후 30년간의 기후변화를 관망할 때 지난 70년보다 변화의 폭이 더욱 급격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낳는다.

가령 연구소는 평균기온의 경우 2025년 12.94℃→2035년 13.23℃, 2045년 14.84℃ 등 10년 단위로 0.95℃씩 상승하고 1일 최고기온 평균은 0.50℃, 1일 최저기온 평균은 0.55℃씩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강수량은 2045년을 기준으로 1210.00㎜가 예견되기도 한다.

특히 여름일수는 2025년 132.29일, 2035년 139.32일, 2045년 139.92일로 10년마다 3.82일씩 늘고 폭염일수는 11.69일, 12.02일, 23.81일, 열대야일수는 17.73일, 20.47, 26.49일 등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조사는 1945년과 올해 기후를 비교·분석해 얻은 값으로 경향성 일부에서 상이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 70년간의 도내 기후변화 상황은 충분히 설명이 되고 시나리오를 통해 산출한 값은 앞으로 더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