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크리스틴 포브스 영란은행(BOE) 통화정책 위원(사진)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지냈던 포브스 위원은 지난해 7월 BOE 통화정책 위원으로 영입됐다.
포브스 위원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경기팽창기에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 전에도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리인상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릴 경우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BOE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때 기준금리를 0.5%로 낮추고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 위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와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단기간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마크 카니 총재를 포함해 BOE 내부에서는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말로 6년 임기가 끝나는 데이비드 마일스 위원은 금리를 올리지 않은 채 유지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포브스 위원은 "올 휴가시즌에는 낮은 물가와 강한 햇빛을 즐길 수 있겠지만 이것이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면서 "경제 변화에 대한 경계태세를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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