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준금리 동결]"위안화 영향 복합적…더 지켜봐야" 이주열 일문일답

시계아이콘02분 2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기준금리 동결]"위안화 영향 복합적…더 지켜봐야" 이주열 일문일답 -
AD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에 손을 들었다.

이 총재는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에 대해 "한국은 수출 경쟁력이나 자본유출 측면에서 영향을 받겠지만 그 영향이 상당히 복잡하다"며 "자본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환율 움직임을 봐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2%대 저성장기' 고착화 가능성과 관련해 "경제 성장률이 추세적으로 낮아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3%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중국 위안화 절하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당초 9월에서 12월로 밀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은의 분석은?


▲미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 여러차례 시사했다. 최근 7월 FOMC 의결문 보면 연내 인상 가능성 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연준은 노동시장 개선, 중기인플레이션 목표치 수렴 등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이 요건 중 노동시장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 확신이 분명치 않다. 그래서 9월설과 12월설이 갈리는 것 같다. 한은은 양 상황을 모두 상정해서 고려하고 있다.


-7월 주식,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상당히 유출됐는데 어떤 영향탓인가
▲일부 투자자금 유출은 미 금리인상으로 달러강세, 원화약세 등을 기대한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채권투자 자금 일부는 경기여건이 안좋은 일부 신흥국 자금이 나간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를 우리나라 자본유출 신호탄으로 볼 수 없다.


-경제성장률 올해 2.8%, 내년 3.3% 예상했는데 추경효과 제외하면 사실상 2%대 성장률이라는 지적. 한국이 고령화 수출부진으로 2%대 저성장기 진입했다는 지적 나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제규모가 커지고 성숙도 높아질수록 잠재성장률 추세적 낮아지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다. 그러나 현재 경제 여건에서 봤을때 중장기적 잠재성장률은 여전히 3%대로 보고 있다. 아직 우리경제를 어둡게 보지 않는다.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는 3%대 성장세 위해서는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가
▲대외적 요인이 대내적 요인보다 더 리스크가 높을 것.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대와 유가하락 등에 따른 원자재수출국 및 일부 취약층 국의 금융경기불안,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 등이 우리경제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본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견해는?
▲이번 중국의 조치는 인민은행이 밝힌대로 시장환율과 기준환율간의 괴리확대를 시정해서 환율이 시장친화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여러가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출경쟁력 등 영향 미치겠지만 상당히 복합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위안화 환율과 이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및 자본흐름 등 앞으로 지켜보고 판단하겠다. 기본적으로 환율은 외환수급과 그 나라 기초경제 반영해서 결정된다. 원화환율도 그런 측면 반영해서 결정됏을 것이다. 다만 환율변동 폭과 속도가 쏠림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아 그런 점은 주의깊게 보고 있다.


-연준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경제에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한은의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
▲미국 정책금리 정상화되면 예상되는 것이 국제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이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압력 등을 예상할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국내 들어온 외국인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인데.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더라도 속도가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 경제여건 양호해 다른 신흥국과 상당히 차별성이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중국경제 불안요소가 겹쳐지면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 상정해서 국내 경제 파급경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세워두고 점검하고 있다.


-한은에 고용안정 책무를 추가로 부여하는 한은법 개정안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에 거는 기대와 요구가 커지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렇지만 기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책무에 더해 고용안정까지 더해지면 목표간 상충될 소지가 있다. 또 한은이 보유한 정책수단이 제한됐다는 점 등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세밀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8월 금리인하 이후 1년간 금리인하 평가. 분기별 GDP 전년동기대비 5분기 연속 하락세다.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 나오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작년 8월부터 금년 6월까지 4차례 걸쳐 금리 1%포인트 인하했다.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금리인하는 여러 경로를 거쳐 실물경제 파급되는데 1차적 경로는 시장금리로 은행 대출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이에따라 신용공급이 큰 폭 증가한다. 이런 완화적인 금융상황이 소비라던가 투자 등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그 사이 메르스 등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으로 금리인하 효과 상쇄한 측면도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