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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변신 이주열 총재…금리 인하 기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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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성장률을 목표로 한 통화정책을 운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기대가 한 풀 꺾였다. 채권시장도 기준금리의 연내 동결 전망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 총재는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잠재성장률을 3%대로 전망하며 2%대의 성장률이 고착화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7월 수정 경제전망 이후 속보치들이 예상경로에 부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전기 대비 1%대의 성장률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봤다.

채권시장은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을 연내 기준금리 동결로 해석했다.


김민규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한은의 매파적 관점과 대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상충한 중립적인 금통위였다"며 "미국의 느린 긴축 속도, 글로벌 각국의 통화완화책 시행과 그에 따른 실물경기 개선 효과 등을 감안하면 연내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하더라도 외자유출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되나 중국 경제불안까지 겹쳐 금융불안이 현실화되어 확산될 가능성도 시나리오별로 파급경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외자유출에 대해 경계했다"며 연내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채권시장도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베팅을 하는 모습이다. 8월 금통위가 열린 13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4bp, 3.7bp 상승한 1.729%, 1.945%로 마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다면 1.7%대 초반의 현재 국고채 3년 금리는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경기지표의 완만한 회복흐름이 확인되면서 국고채 3년 금리가 연말까지 1.90% 위로 상승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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