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일본의 현직 각료와 국회의원들이 종전 70주년인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여성활약담당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 구의 야스쿠니 신사를 각각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리무라 여성활약담당상은 참배후 기자들에게 "국난 때 목숨을 바친 영령에 대해 마음을 담아 추모와 감사의 정성을 바쳤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어떻게 위령하고 참배하느냐는 각 나라의 국민의 문제"라며"외교 문제화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도 이날 중 야스쿠니를 참배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모임)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 66명도 야스쿠니신사를 일제히 방문해 집단으로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직접 참배를 하지 않는 대신, 측근을 통해 공물료를 납부했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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