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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아베 종전 담화 상반된 반응…새누리 "의미 있다" 새정치 "실망스럽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종전 70주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담화와 관련해 여야가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의미 있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새정치연합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혹평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아베 총리의 담화와 관련해 "오늘 있었던 종전 70주년 아베 담화는 과거사에 대해서 반성과 사죄 등의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담화문이라고 본다"며 "죄 없는 사람들에게 일본이 끼친 손해와 고통의 과거사를 언급하면서 단장의 념을 금할 수 없다는 표현까지 한 것을 보면 과거사에 대한 아베의 복잡하고 애통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수석 대변인은 "오늘 담화는 일본의 침략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과거형으로 에둘러 표현했다"며 "다시 말해 일본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기분을 표명해 왔다는 식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안부에 대해서도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이 상처받았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발표한 일본 정부의 전후 70년 담화는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전후 50년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인 식민지배, 침략, 사죄, 반성은 모두 표현했지만 교묘한 방식으로 책임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침략과 식민 지배를 불가피한 선택으로 포장하며 가해자로서의 책임은 사실상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존엄을 상처받은 여성'이라는 표현으로 피해간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한마디로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 대신 외교적 수사로 책임회피에만 골몰한 담화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무라야마 담화에서 크게 후퇴한 담화로 이미 상당히 변질되고 말았다"며 "과거사의 책임을 회피하기만 하려는 태도로는 일본이 결코 미래지향적 국가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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