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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대 1…청약 경쟁률 1위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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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몬스터]부산, 청약 장외홈런…포스코건설 '광안 더샵', 상반기 청약경쟁률 1위

-'광안 더샵' 일반분양 91가구에 3만3500명이나 몰려
-84㎡B형은 1106대 1까지 치솟아 난리통
-편의시설·지하철 가깝고, 광안리 해변도 인접 인기
-주변 매물과 시세 비슷하고 즉시 분양권 전매도 가능

379대 1…청약 경쟁률 1위의 비결 '광안 더샵'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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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평균 경쟁률 379.1대 1, 최고 경쟁률 1106.7대 1'

부산광역시 도심에 들어설 두 동짜리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평균 경쟁률 1위다. 이토록 핫한 주인공은 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광안 더샵'이다.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을 넣어둔 청약통장을 들고 수만명이 몰려든 것이다. 위례·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의 대단지가 아닌 지방의 두 동짜리 아파트를 놓고 청약자들은 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을까.


◆아파트 청약에 얼마나 몰렸나= 광안 더샵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 187-2번지 일대에 있던 광안 맨션을 헐고 새로 세워지는 지하 3~지상 20층 두 동짜리 아파트다. 전용면적 70~114㎡ 263가구 규모인데 이중 광안 맨션에 살던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0~101㎡ 99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었다. 이 마저도 특별공급분 8가구를 제외하면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이 노릴 수 있는 물량인 91가구 뿐이었다.

작은 파이를 놓고 경쟁하려니 당연히 경쟁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91가구에 대한 일반 청약 접수에 3만3496명이 몰리며 평균 379.1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해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 1위였던 부산 장전동 '래미안 장전'의 기록(146대 1)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이다. 경쟁률이 치솟으며 전 주택형 1순위 당해지역 마감됐다.


전용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보면 84㎡B형이 12가구 모집에 1만3280명(당해지역)이 접수해 1106.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이어 84㎡D형(19가구) 583.1대 1, 70㎡(11가구) 376.6대 1, 101㎡(49가구) 103.9대 1의 순이었다. 나머지 84㎡A형과 84㎡C형은 조합원이 모두 가져갔다.


상세 경쟁률에서 알 수 있듯이 광안 더샵에 던져진 1순위 청약 통장은 3만3496개로 절대적인 숫자는 높지 않다. 최근에 분양된 인기 단지에는 14만여개의 청약 통장이 몰릴 정도다. 지난달 SK건설이 부산 대연동에 분양한 '대연 SK뷰힐스'에는 1순위 청약 통장 14만35개(평균 291대 1)가 쓰였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한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부산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엔 13만2556명(109대 1)이 청약 통장을 아까워하지 않고 던졌다.


광안 더샵의 경우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84㎡형의 일반 공급 물량이 31가구 뿐이라 경쟁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모집 가구 수가 절대적으로 적어 경쟁률을 높였다는 의미다. 이시형 포스코건설 광안 더샵 분양소장은 "소규모 단지다보니 (청약 접수에) 들어온 청약통장 개수가 많진 않지만 모수가 작아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며 "4월 분양 당시 부산에서 청약하는 단지도 4곳뿐이고 유일한 대형 건설사의 공급분이었다"고 설명했다.

379대 1…청약 경쟁률 1위의 비결 지난 4월 분양된 '광안 더샵' 견본주택 입구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입지가 최고…걸어서 바닷가를= 광안 더샵의 인기 비결로는 '입지'가 손꼽힌다. 부산의 전통 주거지인 수영구 광안동은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게다가 광안 더샵은 부산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서면(구도심), 센텀시티(신도심)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단지 앞 수영로를 이용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영화의 전당 등이 위치한 센텀시티로 가기도 수월하다. 또 인근에 대형 마트와 전통시장, 수영구청, 부산KBS홀, 종합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해변인 광안리 해변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이면 광안리 해변에 닿아 해변을 단지 앞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이시형 분양소장은 "다른 단지는 조망이 우수한데 광안 더샵은 광안리 해변이 인접해있어서 전망 뿐만 아니라 직접 가서 즐길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입지적 장점 덕분에 도심에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부산 지역 내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면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위 10개구를 보면 광안 더샵이 위치한 수영구가 5.2%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생활·교통환경 등이 좋고 주거선호도가 높은 도심에 건설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면서 "지역 내 구별 주택가격 상승률을 봐도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한 지역이 상위를 차지한다"고 했다.


특히 광안동은 단독주택 밀집지역인데다 그동안 신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 수요가 많았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도 전무했다. 지난해 9월부터 광안 더샵이 분양된 올 4월까지 부산 지역에 공급된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는 '장전동 래미안', '연산동 더샵 시티애비뉴2', '대연동 롯데캐슬레전드', '서대신동 푸르지오' 정도가 전부였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과 유사= 광안 더샵의 분양가는 3.3㎡ 당 933만원부터다. 발코니 확장 비용을 제외한 평균 분양가는 3.3㎡ 당 1023만원. 가장 인기를 끌었던 84㎡B형의 분양가를 보면 1층이 3억3940만원, 2층이 3억4290만원 정도다. 3~6층은 3억4640만원, 7~10층 3억5350만원, 27~30층 3억6760만원으로 높이 올라갈수록 분양가가 비싸진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1150만원을 더하면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분양가가 정해진다.


이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라 청약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광안 더샵은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서 가수요 청약자들이 넘쳐났다. 현재 평형별, 층별로 붙는 프리미엄(웃돈)이 다르나 보통 6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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