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과녁에 붙여놓고 실탄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조선인민군 군인들 신천박물관 참관·복수 결의모임 진행' 영상에는 군인들이 실탄 사격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해당 영상 속 5명의 과녁 중 가운데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붙어 있다. 나머지 4명의 인물은 식별하기 어려우나 과녁 뒤에는 '미제 소멸'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선중앙TV는 군인들이 과녁을 향해 권총과 기관총으로 실탄 사격을 하는 장면도 방송했다. 북한이 박 대통령을 비난한 적은 과거에도 많았지만 박 대통령의 사진에 실탄을 사격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었던 강경한 모습이다.
이는 최근 비무장(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이런 과격한 행동을 통해 군과 주민들이 남한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을 갖도록 부추기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1년 경기도 양주와 인천시의 군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사진을 표적으로 사격 훈련을 했다는 남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대남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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