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이천)=이영규 기자] 경기도에 자립형 경로당이 첫 선을 보였다.
경기도는 13일 오전 11시 이천시 대대1리 경로당에서 도 관계자,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 현판식을 가졌다.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 사업은 노인 사랑방 역할에 국한됐던 경로당을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 경로당으로 탈바꿈시키고,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경로당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천시 대대1리 경로당은 경기도로부터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맞춤 프로그램, 시설 개선, 지역주민 연계사업, 자생력 확보 등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대대1리 주민들은 주민의 관심과 애착을 담아 경로당 이름도 '예향의 한터'로 지었다.
'예향의 한터'는 매주 3회씩 실버에어로빅이 실시돼 이용 노인의 여가와 고혈압, 당뇨 등 건강을 관리한다. 또 1세대와 3세대가 소통하는 각종 공예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공부방에서는 15명의 어린이에게 방학을 이용한 학습과 평일 방과 후 학습을 지도하고,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독거 어르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근 들깨 밭(1320㎡, 400평)과 블루베리 농장(660㎡, 200평)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예향의 한터가 자생력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예향의 한터 최의주 회장(81ㆍ남)은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으로 선정되기까지 경로당 회원들과 지역주민, 후원회, 유관기관 등의 무한한 지원이 있었다"며 "앞으로 합심해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문을 연 대대1리 경로당과 양평군 수입2리 경로당, 수원 한국아파트 경로당 등 3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문제점 보완과 사업평가를 거쳐 2016년에는 자립형 경로당을 1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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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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