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이 이틀에 걸쳐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1970선까지 밀렸다. 주요 중국 소비재 종목인 아모레퍼시픽이 6%대 급락하는 등 화장품 업종이 크게 내리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18포인트(0.56%) 내린 1975.4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장중 한 때 195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낙폭을 회복했지만 결국 전일 1980선에서 이날 1970선까지 내줬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ㆍ위안 환율을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일 위안화 가치를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인 1.86% 절하한 데 이날 또 다시 1.62% 절하한 것이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우려,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를 단행할 만큼 중국 경기 부진이 심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투심이 크게 악화됐다.
외국인이 299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1억원, 261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이 4.37% 하락했고 음식료업(-3.56%), 화학업(-3.06%), 의료정밀업(-2.57%), 섬유의복업(-2.53%)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장비업(2.96%), 통신업(0.33%), 은행업(0.17%)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중국 소비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이 6.23% 급락했다. 제일모직(-3.32%), POSCO(-1.03%), 한국전력(-0.99%), SK하이닉스(-0.83%)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아차(5.36%), 현대차(5.04%), 현대모비스(2.42%)는 강세를 기록했다.
1종목 상한가 포함 201종목이 강세, 615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44종목은 보합권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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