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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스피스 vs 매킬로이 "메이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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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메이저 3승' 도전, 매킬로이는 '타이틀방어', 타이거 우즈 경기력은?

[PGA챔피언십] 스피스 vs 매킬로이 "메이저 맞짱" 조던 스피스(왼쪽)와 로리 매킬로이가 PGA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를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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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조던 스피스(미국)의 '메이저 3승' vs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타이틀방어'.

그야말로 세계랭킹 1, 2위가 제대로 붙었다.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1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이다. 주최측 역시 스피스와 매킬로이, 여기에 디오픈 챔프 잭 존슨(미국)을 더해 최고의 '흥행조'를 편성했다. 14일 새벽 3시20분 1번홀(파4)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 스피스 "아메리칸슬램 GO"=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스피스다. 도박사들 역시 스피스의 우승확률을 6-1, 매킬로이의 10-1보다 높게 배당했다.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이미 '메이저 2연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디오픈에서는 1타 차 공동 4위를 차지해 메이저에 특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반면 발목 부상으로 코스를 떠났다가 두 달 만에 귀환한 시점이다.

기록상으로도 압도적이다. 시즌 4승으로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932만 달러)과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3839점), 평균타수(68.80타)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접수했다. 무엇보다 홀 당 평균퍼팅 수 1위(1.69개)의 '짠물퍼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킬러 본능'과 어우러져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첫번째 목표는 당연히 메이저 3승이다. 1953년 벤 호건과 2000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딱 2명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호사가들은 여기에 '아메리칸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붙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미국 땅에서 열리는 3개 메이저를 석권한다는 의미다. 호건은 당시 시즌 초반 3개 메이저를, 우즈는 후반 3개 메이저를 제패해 디오픈이 포함됐다.


스피스에게는 '넘버 1' 도약도 욕심나는 대목이다. 이번에는 더욱이 우승 없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까지 발생했다. 스피스 2위와 매킬로이 6위아래, 공동 2위와 매킬로이가 13위아래, 3명의 공동 2위와 매킬로이가 33위아래 등이다. 스피스가 3위를 해도 매킬로이가 만약 '컷 오프'되면 '新골프황제'에 등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 매킬로이와 존슨, 그리고 우즈= 매킬로이의 전력이 미지수라는 게 변수다. 디오픈과 브리지스톤 등 특급매치에 불참하고 재활에 전념한 상황이다. 이 대회는 그러나 지난해 디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일궈냈던 약속의 땅이다. 2010년에는 바로 휘슬링스트레이츠에서 1타 차 3위를 차지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매킬로이는 연습라운드 직후 "100% 완쾌됐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복병이다. 2010년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벙커인줄 모르고 클럽을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아 다 잡았던 우승을 날린 아픔이 있는 선수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는 최종일 18번홀(파5)에서 3.7m 거리의 '3퍼트 보기'로 스피스에게 우승컵을 상납해 적어도 메이저에서는 가장 불운한 사나이다.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버바 왓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 키리 파울러(미국) 등 세계랭킹 상위랭커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즈의 경기력은 장외화제다. 이달 초 자신이 호스트로 나선 퀴큰론스에서 공동 18위에 올라 '혹시'라는 기대치를 남겼다. 국내 팬들은 2009년 우즈를 격침시키고 우승한 양용은(43)의 등판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병훈(24)과 배상문(29)이 뒤를 받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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