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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위안화 절하 후폭풍‥다우 등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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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의 여파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212.33 포인트(1.21%) 하락한 1만7402.8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5.01포인트(1.27%) 떨어진 5036.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0.11포인트(0.96%) 하락한 2084.07을 기록했다.

중국이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에 나서자 중국 비중이 큰 수출 기업이나 사치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밖에 이같은 위안화 절하 조치가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에 주목하며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애플의 급락 여파로 나스닥도 1.2%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1.86% 전격 절하하며 달러당 환율을 6.2298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위안화 사상 최대 낙폭이자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대 중국 수출 여건 악화가 우려되면서 GM의 주가는 3.48% 떨어졌다.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주가가 급등했던 애플도 5.2% 하락했다.


티파니 앤 코 역시 중국에서의 판매 둔화 우려로 2.1% 떨어졌다.


반면 전날 지주회사 알파벳 설립 계획을 발표한 구글은 4.1%나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 역시 크게 부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1% 하락한 6664.5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7% 떨어진 1만 1293.6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9% 하락한 5099.03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크게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도 덩달아 부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88달러(4.2%) 하락한 43.0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21달러(2.40%) 하락한 49.20 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절하로 중국의 원유 수입도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하루 3151만배럴로, 전월에 비해 하루 10만1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산유량은 2012년 5월 이후 최대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원유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상화에서 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대 정유 메이저 업체 엑슨 모빌의 주가는 0.68%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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