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김보경 기자]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호텔 신축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관광진흥법과 관련해 대한항공이 호텔을 짓지 않기로 입장을 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관광진흥법은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경우 학교위생정화구역 내에 건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야당은 대한항공을 위한 특혜 법안이라며 통과를 반대해왔다.
대한항공은 경복궁 옆에 있는 옛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특급호텔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은 대한항공이 호텔 신축을 포기하면서 관련 법안의 협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큰 부분에서 (절충점이) 나왔기에 충분히 합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를 만나서도 "대한항공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며 "내 의견이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기 수순에 대해 "그렇게 가지 않겠냐"며 "어차피 서울시나 구청에서도 허가를 안 해줄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조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송현동 부지 개발에 대해 검토해 왔으나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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