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MS, 야후, 트위터 아동포르노 막기 위해 협력
IWF가 태그 단 아동 포르노 사진 업로드 금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아동 포르노 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글,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공룡들이 힘을 합쳤다.
10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더 버지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트위터가 인터넷 감시 재단(IWF)과 함께 아동 포르노 이미지가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IWF는 그 동안 아동포르노 이미지에 꼬릿말(태그)을 달아 이미지가 어디에서 공유되는지 추적해왔다.이를 통해 IWF는 태그가 달린 이미지가 파일 이름을 바꿔 퍼지더라도 공유된 웹페이지를 알 수 있다.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은 IWF와 협력해 태그가 달린 이미지의 공유를 금지하기로 했다. 가령, 페이스북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IWF가 태그를 단 아동포르노 사진을 게재한다면 자동으로 페이스북이 그 사진의 업로드를 막는 것이다.
현재 IWF는 매일 500개의 아동 포르노 사진이 포함된 웹페이지를 삭제하고 있다. 또 사이트 내부에 있는 사진들을 금지 리스트에 추가하고 있다.
하지만 IWF는 인터넷 전체에 있는 아동 포르노물의 확산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페이스북이 아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거나 개인 간 이메일로 전달되는 것 까지 막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IWF는 구글과 협력해 지메일을 통해 전송되는 내용 중 아동 포르노 이미지를 검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어 이번 제휴로 아동 포르노물이 공유될 수 있는 공간을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또 IWF는 제휴 기업을 점차 늘려 인터넷 상에서 아동 포르노 공유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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