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2조2000억 전년比 5.4%↓…이자이익 6.0% ↓, 비이자이익 59.5% ↑
대규모 구조조정 '인건비 증가'…판관비 5조6000억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저금리 기조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가 줄면서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분기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5.4%(2000억원) 줄었다.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순이자마진 축소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은 1.58%로 지난 1분기(1.63%)에 이어 또 한번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영향인데, 2010년 2.94%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올 상반기 1.99%포인트로 급감했다.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8조8000억원) 대비 6.0%(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왔던 이자이익은 올 2분기 그 감소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5000억원) 대비 59.5%(1조원) 증가했다. 이는 수수료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4%(1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유가증권관련이익도 7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판매비와 관리비는 4.9%(3000억원) 증가해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급여와 명예퇴직급여가 각각 1000억씩 느는 등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의 워크아웃으로 2분기 중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000억원) 대비 14.6%(2000억원) 늘었다. 영업외손실은 2950억원으로 전년동기(884억원)에 비해 손실이 2065억원 확대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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