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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수년째 알츠하이머약 복용 증언 쏟아져…주총서 변수로 작용할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롯데그룹 내부 관계자 "3~4년 前 치매 진단…이후 약 복용 中"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알츠하이머(치매)병 진단을 받아 수년째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나왔다. 사실일 경우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 핵심 관계자들은 "3~4년전 신 총괄회장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고 이후부터 매일 알츠하이머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신 총괄회장이 이 같은 진단을 받았고 이후 의사가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정기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증세는 올 들어 더욱 악화돼 계열사 사장단으로부터 받은 보고를 자주 잊어버리고 반복해서 질문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부터 신빙성을 얻어왔다. 신 전 부회장은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신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동영상 속 어눌한 말투와 잘못 말한 회사명 등으로 오히려 논란은 커졌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 3일 귀국 직후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얘기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암시했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의 이야기는 더욱 구체적이다. 그는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신 총괄회장에 대해 "같은 질문을 다시 하신다든지 내가 일본 담당인데 한국 담당으로 헷갈리셨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점차 신빙성을 얻으면서 이달 내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 총괄회장은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L투자회사 12곳과 광윤사의 지분을 상당부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의 지분 영향력과 우호주주 설득 여부에 따라 표 대결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사실로 받아들여질 경우 주주 설득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한편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는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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