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이폰 만들던 폭스콘 직원, 건물 밖서 '또' 숨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중국노동감시 단체, 자살로 추정
폭스콘 "2010년부터 근무…비극 발생해 슬프다"
2010년 직원 연쇄 자살 후 근무환경 개선…다시 도마위


아이폰 만들던 폭스콘 직원, 건물 밖서 '또' 숨져 2014년 10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D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 정저우에서 아이폰을 조립하는 폭스콘 직원이 공장 건물 밖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뉴욕 소재의 '중국노동감시(CLW, Chinese Labor Wacth)' 단체는 이 직원이 빌딩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IT매체 리코드(Re/code)는 폭스콘과 CLW를 인용해 28세 한 남성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루이스 우 폭스콘 대변인 "지난 2010년부터 회사를 위해 일해온 직원에게 이런 비극이 발생해 슬프다"며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사법집행기관들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최대 하청업체 폭스콘의 전형적인 근로자는 20대 중후반의 '계절 노동자'다. 계절 노동자란 계절에 따라 집중적으로 일이 많이 몰리는 산업 분야에서 일정 기간 동안만 일을 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이들은 월 평균 180파운드(약 30만원)를 받는다. 이는 중국 내 대부분의 '블루칼라(www.worldsalaries.org/china.shtml)' 직군보다 높은 수준으로, 많은 근로자들은 봄이나 가을 학교가 개강하기 전에 단기적으로 일을 한다.


그러나 이들의 고통은 만만치 않다. 한 주 평균 56~51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2시간마다 15분씩 쉬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방침을 무시당하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0년 폭스콘이 공장을 선전에서 정저우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기 직전에는 한 달 새 지원 16명이 연달아 자살하기도 했다. 가혹한 노동 환경 때문이었다.


폭스콘은 이때부터 노동운동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그 후로 직원들의 임금을 인생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했다. 또 자살방지 핫라인도 개설했다. 그러나 이번 직원 자살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