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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외환보유액 5년만에 900억달러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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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깃 하락세 빨라…주식·채권 투자금 이탈 계속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액이 5년만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현재 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액은 9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보다 3.8% 하락한 것으로 외환보유액이 900억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최근 12개월 사이 18% 감소했다. 링깃 가치가 급락하면서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보유한 달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최근 1년간 25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환율 방어에 썼다고 밝혔다. 이는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의 8%에 해당한다.


링깃 하락세의 배경은 말레이시아를 떠나는 해외 자금이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에서 30억달러의 해외 투자금이 유출됐다. 2008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말레이시아 국채는 2068억링깃으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BNP파리바, 소시에떼제네랄, ANZ은행 투자은행들은 모두 이번주 들어 링깃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말레이시아 영자신문 스타지와는 최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국내외 금융기관들에게 링깃 매도를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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