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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독립 50주년]지금 싱가포르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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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GDP 최악의 추락…'스마트국가'로 경제 재도약 꿈꿔

[싱가포르 독립 50주년]지금 싱가포르 경제는? 싱가포르 독립 50주년을 앞두고 아파트촌 집집마다 빨갛고 하얀 색상의 싱가포르 국기가 내걸려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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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9일(현지시간)이면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지 50주년이 된다. 싱가포르는 1819년 영국 동인도 회사가 현 싱가포르 남부에 개발한 항구에서 출발했다. 1963년에는 말레이시아연방의 일원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1965년 독립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 자리에 오른 고(故) 리콴유(李光耀)는 1990년 11월 사임할 때까지 탁월한 리더십으로 싱가포르를 안정적ㆍ개방적이고 경쟁력 있는 선진국가로 만들었다.


리 전 총리는 경제발전이 싱가포르 주권독립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싱가포르를 산업화해 세계 굴지의 완제품 수출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애썼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포르의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1990년 1만2750달러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해 싱가포르의 국민 1인당 GDP는 5만6113달러(약 6530만원)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독립 50주년]지금 싱가포르 경제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다.


1976년 이래 싱가포르의 GDP 성장률은 연간 평균 6.8%를 기록했다.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약간의 경기침체를 경험한 뒤 이듬해 15.2% 성장했다. 이후 연간 성장률은 2~4%에서 안정됐다. 실업률은 매우 낮아 2%도 안 된다. 물가 수준 역시 낮다.


국가 재정은 탄탄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의 국민연금과 비슷한 싱가포르 중앙적립기금(CPF) 덕에 저축률은 GDP의 약 5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19%에 이르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3월 만료된 회계연도의 예산흑자가 공식 발표치인 GDP의 1.1% 아닌 5.7%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싱가포르의 외환보유액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싱가포르달러에 대해 공격이 가해질 경우 공격 주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보니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 적다는 소문이 종종 돌곤 한다.


외환을 관리하는 것은 중앙은행인 싱가포르금융청(MAS),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테마섹 홀딩스다.


싱가포르 경제는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많은 서비스 산업으로 다양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많은 이주민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어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3년 얼마나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한지 산출해보기 위해 자국 노동자들의 노동생산성을 조사해봤다. 그 결과 싱가포르가 2015~2030년 연평균 GDP 성장률을 2~3%로 유지하려면 오랫동안 떨어져온 노동생산성이 역전돼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생산성은 1980년대 연평균 5.2%, 1990년대 3.1%, 2000년대 1.8%로 떨어지기만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0~2030년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 목표치를 2~3%로 잡았다. 목표에 미달할 경우 느린 경제성장을 받아들이거나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수용해야 한다.


MAS의 라비 메논 청장은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쪽으로 재계 분위기가 바뀌고 있으나 수치로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0.3%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되레 0.8% 후퇴했다.


직업ㆍ기술 교육과 창의성에 역점을 둔 교육시스템 재편 등 생산성 제고 차원의 일부 구조적 변화가 성과로 이어지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기업의 혁신과 자동화를 돕기 위해 20억싱가포르달러(약 1조7000억원)의 기금이 설치됐다. 고용주가 외국인 노동자 채용시 내야 하는 세금이 올랐다. 하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하나의 해법으로 인터넷 인프라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다. 싱가포르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을 깔았다. 일본에서 자국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해저 케이블도 가설했다.


그러나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높은 인터넷 이용률과 스마트폰 보급률에도 싱가로프의 인터넷 질적 환경이 한국ㆍ덴마크ㆍ영국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스마트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 전역의 인터넷 시스템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사람, 모든 물체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를 이용해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싱가포르가 특히 관심 갖고 있는 분야는 공유경제, 웨어러블, 증강현실, 터치 인터페이스, 빅 데이터다.


싱가포르도 경기침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올해 2ㆍ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4.6% 감소해 2012년 이후 최악의 위축세를 보였다.


메논 청장은 그리스 채무위기, 중국의 경기하락, 미 금리인상 임박에 따른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이 자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으나 "하반기 성장 모멘텀은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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