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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독립 50주년]잘 알려지지 않은 싱가포르의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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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싱가포르와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많다.


무엇보다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를 매입하려면 '운행권리 증명서(COE: Certificates of Entitlement)'부터 발급 받아야 한다. COE는 대기오염과 교통정체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싱가포르 정부는 한 달에 두 번 COE를 경매에 부친다. 문제는 정부에서 허용하는 자동차 대수보다 자동차 매입 희망자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그러니 COE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당연하다. 자동차 가격보다 COE 값이 훨씬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싱가포르의 일반 가정에서 세단형 자동차 한 대를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미국에서 주택 한 채를 매입하는 비용과 맞먹는다. COE는 등록일로부터 10년간 유효하다.

싱가포르의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배로 증가하는 데 22년 걸렸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국민 1인당 GDP는 5만6113달러(약 6530만원)다. 미국의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의 백만장자 가구 비율은 10%로 카타르(17.5%)ㆍ스위스(12.7%) 다음인 세계 3위다.


싱가포르의 주택 대부분은 정부가 지은 것이다. 싱가포르 국민 가운데 80% 이상이 국가가 지은 집에서 산다. 나라가 지은 집이 민간에서 개발한 주택보다 훨씬 싼 것은 물론이다. 35세 미만의 싱글은 공영 주택을 매입할 수 없다. 그러니 이들 대다수는 좋든 싫든 부모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


징병제를 도입한 몇 안 되는 선진국 가운데 하나가 싱가포르다. 18세 이상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은 2년이다. 그러나 올림픽 국가대표 같은 경우는 징병 유예 대상이다.


싱가포르 총리의 보수는 세계 최상위권이다. 싱가포르 각료들의 보수 수준이 매우 높은 것은 인재를 민간 부문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임과 동시에 부패를 막기 위함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날로 벌어져 가는 임금격차를 좁히기 위해 2012년 각료들 임금 삭감에 나섰다. 총리 연봉은 51% 삭감돼 220만싱가포르달러에서 154만싱가포르달러(약 13억원)로 줄었다. 각료들의 경우 158만싱가포르달러에서 110만싱가포르달러로 삭감됐다. 그러나 이도 매우 높은 연봉 수준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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