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격 고평가 논란에도 저금리 지속으로 대체투자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김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제한된 자산규모로 인해 관련 자산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등 가격 고평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지만, 저금리로 인해 대체투자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커 투자규모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시장 부진에도 저금리에 따른 투자 메리트로 매매시장이 활성화됐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향후 오피스 빌딩 공급규모도 축소될 것"이라며 "최근 오피스빌딩 가치에 대한 고평가 여부에 대한 투자자의 고민에도 저금리로 인한 자본 환원율(Cap Rate) 추가 하락 여지로 오피스빌딩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금리로 사모펀드(PEF) 투자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로 기관투자들의 PEF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PEF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크고, 특히 저금리 고착화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블라인드 PEF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설립 규모 확대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시장, 세컨더리 PEF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회수시장의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도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SOC에서 자금재조달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금 재조달을 통해 수익률은 낮추고,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이 폐지됐어도 민간투자사업 자체가 크게 감소하면서 투자대상 사업이 크게 부족하다"며 "금리가 하락한 장기 국고채 대비 상대적인 투자 메리트 부각으로 민간투자사업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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