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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에 단지내 상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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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국 분양가 3.3㎡당 141만원 올라

올 상반기 LH상가 평균 낙찰가율 203%…미사강변 자이 경쟁률 29대1


초저금리에 단지내 상가 열풍 지난 21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한강센트럴자이' 상가 분양사무실(견본주택)에서 투자자들이 입찰 순서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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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초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공개 입찰 방식으로 분양한 '미사강변 센트럴자이'와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내 상가는 각각 평균 29대 1의 1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도 각각 177%, 173%에 달했다.


또 최근 실시된 경기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단지 내 상가 최고 낙찰률은 226.7%. 내정가가 2억4300만원이었던 1단지 상가의 지하 1층 점포가 5억509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주변 상가보다 내정가가 30% 이상 비쌌지만 낙찰률이 높았다"며 "이는 최근 상가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는 두 배가 넘는 몸값에도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179개 점포가 공급된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203%로 LH 상가에 795억원이 몰렸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를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 등 실수요자발 부동산 훈풍이 상가로 불고 있다. 1%대의 초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150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459만원)보다 141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상가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저금리에 있다"며 "또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다 보니까 이를 상가로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택지지구의 상가 분양이 활발했다. 1분기에는 수도권에서 공급된 상가 41개 중 29개가 서울 강서 마곡과 경기 위례, 동탄 등 택지지구에 몰려있었다. 이들 상가의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1층 기준 평균 분양가는 위례가 3.3㎡당 386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서 마곡 3840만원, 동탄2 2704만원 순이었다.


김 연구원은 "새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 상가 등의 편의시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 "입주민 등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택지지구 상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규 상가는 권리금 없이 초기 상권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들이 입주하고 상권이 형성되는 데 3~4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에는 전국에 전 분기보다 34% 증가한 86개 상가가 분양됐다. 특히 전국 물량 중 마곡ㆍ위례ㆍ동탄2ㆍ하남미사에서만 57개 상가가 분양됐다. 1분기와 달리 경기 하남미사, 김포 등 상대적으로 수도권 외곽의 상가들이 분양됐음에도 평균 분양가는 3.3㎡당 2621만원으로 1분기(2679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상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저금리 상황에서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가 높아지면 그만큼 임대료를 올려 받아야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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