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총 257억원 투자, 전통마을 복원사업 추진…권 시장 “한옥마을 성공사례 벤치마킹해 지역 고유 ‘역사문화성’ 살리겠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 동구 이사동을 중심으로 전통마을이 조성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향후 10년(2016년~2025년)간 총 257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자연, 역사, 민속을 주제로 한 ‘이사동 전통마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및 관련 조례 제정에도 나선다.
이사동 일대는 15세기 이후 500여년간 형성된 은진 송씨의 문중공동체 동족마을로 송요년 묘 등 대전시 지정 기념물 3개소와 월송재 등 문화재 2개소가 위치했다. 또 20여 채의 전통 한옥이 그대로 남아 유교문화와 결합한 한옥마을 조성 여건을 갖추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이사동 조선 문화유산 집적지를 방문하고 은진 송씨 문중 관계자 등 마을주민 12명과 사업추진 내용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은 “이사동이 한옥마을로 지정될 경우 건축 규모와 이용 등의 규제와 개인 재산권 행사에 제한이 생기지 않도록 주민들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권 시장은 “한옥마을은 전통자산의 정체성을 담보로 문화유적을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접목해 추진해야 하는 만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민참여를 바랐다.
또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사유 재산권 존중 등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계획에 이를 반영해 전통문화재 보전과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한 타 지역 한옥마을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상업성 보다는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성을 살려 차별화된 전통유교 민속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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