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사과는 없고 독백과 훈시로 끝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담화가 속빈 강정으로 끝났다"며 "오늘 대국민 담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담화가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지시하는 훈시 담화"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는 "메르스·국정원 해킹 사찰 의혹에 대해선 한 마디 사과도 없었다"면서 "롯데그룹의 진흙탕 경영 싸움에서 보듯 지금 시급한 건 재벌개혁임에도 노동개혁만 외치다 끝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사과와 격력, 위로를 밝히고 하반기 국정운영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아니라 하고 싶은 말만 한 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능한 장관, 받아쓰기 행정부의 정점에 박 대통령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박 대통령부터 변해야 한다고 국민이 말한다"고 했다. 또 "4대 개혁은 일방통행으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대화와 타협, 소통의 정치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하는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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