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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늘었지만…2030 주택 매매비중 3년새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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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주택매매거래 비중, 청년층만 해마다 감소
올해 전체거래량의 30.4%
2012년 대비 4.7%p 줄어
취업난·비정규직 소득감소 영향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주상돈 기자] 20~30대 연령층의 주택매매거래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에는 겨우 30% 선을 넘겼고, 내년쯤이면 이 정도 비중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후 주택매매거래량이 꾸준히 늘면서 다른 연령대처럼 20~30대의 매매거래량 자체는 늘었지만 연령대별 매매거래 비중은 매년 감소해왔다. 2012년 매매거래량의 35.1%가 20~30대였다면 올해는 30.4%에 불과하다.


거래량 늘었지만…2030 주택 매매비중 3년새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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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치 변화는 주택 소유에 대한 20~30대의 인식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은 꾸준히 오르는 데 반해 취업이 늦어지거나 비정규직이 늘어 소득이 감소한 20~30대 연령층의 궁핍한 생활상이 반영된 결과로도 분석할 수 있다.


5일 아시아경제신문이 한국감정원의 연령별 주택매매거래량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의 매매거래 비중은 2012년 상반기 35.1%에서 올 상반기 30.4%로 4.7%포인트 감소했다. 3년 새 비율로는 13.4%가 줄었다.


20~30대의 매매거래 비중은 2013년 상반기 33.8%, 지난해 상반기 31.1%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반면 40대 비중은 2012년 상반기 27.6%에서 올 상반기 29.1%로 늘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도 각각 20.6%와 11.4%에서 23.2%와 14.6%로 증가했다. 줄어든 20~30대의 매매거래 비중을 40대 이상이 채운 것이다.


올 상반기 주택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절대 매매거래량 자체가 늘기는 했다. 지난해 상반기 47만3258건이던 주택매매거래는 올 상반기 61만796건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3만8534건, 40대 3만8640건, 50대 3만3430건, 60대 이상 2만5457건이 증가했다.


이준용 감정원 연구개발실 부연구위원은 "요즘 20~30대는 소유보다는 임차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는 등 과거 세대와는 주택 소유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이 탓에 금리가 낮아지고, 매매 가격이 오르는 등 주택 매수 신호가 와도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통계를 다루고 있는 감정원에서는 20~30대의 주택매매거래량 감소가 2006년 이후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실제로 국토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14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은 79.1%로 2010년 83.7%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가구주가 40대 미만인 경우는 79.9%에서 73.3%로 떨어져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집을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못내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도 거래 비중 감소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세대'로 불리던 이들이 최근엔 취업과 내 집 마련까지 포기했다며 '5포세대'로 불리는 상황. 즉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집을 살 여력이 줄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1분기 440만3278만원에서 올 1분기 451만7282만원으로 2.6% 늘었다. 하지만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의 평균 소득만 유일하게 같은 기간 464만5973만원에서 463만6349원으로 0.21% 감소했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고, 결혼 평균 연령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가 주택구입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요즘엔 30대 초반까지도 안정적인 정규직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30대 이하의 소득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적은 것"이라며 "임시직, 비정규직 등으로 젊은층의 일자리 수준이 계속 악화돼 왔고 향후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봤을 때 30대 이하의 소득은 당분간 빠르게 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집값은 여전히 높고 대출은 기본적인 소득수준이 따라줘야하기 때문에 집을 사고 싶다고 해도 이들의 한계는 분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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