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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 담화' 발표당시, 일부국가 日 사과인지 의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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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장이 아닌 일본 총리 입장이었다는 해석도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1995년 8월 종전 50년을 맞이해 무라야마 도이치((村山富市)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두고 각국의 반응이 엇갈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일본 총리'의 입장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아사히신문은 5일 일본 외무성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얻은 문서와 외교 기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일본 정부는 무라야마 담화를 각의 결정을 거친 정부의 공식 견해라고 강조하며 각국에 이해를 부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인 아베 담화가 각의 결정을 거치지 않은 채 총리 개인의 담화 형식으로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문서에는 무라야마 담화를 두고 일본 동성종합외교정책국이 각국 정상들의 발언 등을 정리한 내용도 포함됐다. 정책국은 "무라야마 담화는 대체로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주나 인도네시아는 다른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1995년 8월21일에 가렛 에반스 당시 장관은 일본의 호주 대사와 면담하는 도중 "사과가 총리 개인적인 것인지 내각 전체의 입장인지에 대해서는 미묘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그해 8월24일 일본 대사관 직원과 접촉한 대통령 보좌관이 "총리가 1인칭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입장은 아니라는 견해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50주년 종전기념일(1995년 8월15일)에 당시 무라야마 총리가 발표했던 것으로 외교적으로 일본의 식민지배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15일 아베 총리가 발표할 담화의 표현 수위를 두고 빈번하게 회자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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