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노동조합 창립기념 대체휴무일(1일)'을 여름 휴가에 붙여 자유롭게 쓰길 권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를 여름휴가일로 지정, 사업장 인력들을 쉬게 하고 있다.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과 구미와 평택에 위치한 TV 생산라인, 휴대폰을 생산하는 평택사업장이 공식적으로 4일간 여름휴가로 쉰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쉬되, 금요일인 7일은 노동조합 창립기념 대체휴무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사인 여의도 트윈타워 등 스텝조직의 경우 자유롭게 여름휴가를 쓰되, 대체휴일을 여름휴가 기간 전후와 연계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노조 창립기념일은 5월30일이다. 창립기념 휴무는 5월30일 당시 재직자에 한해 부여하고 있다. 당시 휴직자나 이후 입사자에게는 대체휴일을 부여하지 않는다.
노조 창립기념일 외에 개인연차를 붙여 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허락하고 있다. 직원들이 휴가 기간 동안 충분히 개인 시간을 갖고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노조 창립기념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매년 LG 그룹 창립기념일과 각사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을 휴일로 보내는 것이 회사 방침이었는데, 대체휴무를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한 LG전자 직원은 "여름휴가에 맞춰 자유롭게 창립기념 휴무일을 붙여 쓸 수 있어 유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1963년 5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소재 럭키유지(현재 LG전자) 공장에서 1820명의 직원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노조를 결성했다.
현재 LG전자 노동조합은 평택 1·2사업장과 청주사업장, 구미사업장, 창원 1·2 사업장 등 6개 사업장에 산하 지부를 두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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