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일본을 상대로 2대 1 역전승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본에 2대 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은 세계가 인정하는 강호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이다. 2011 독일 여자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일본 수비수 나카지마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1988년생들의 반란이 승부를 뒤집었다. 0대 1로 뒤진 후반 9분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이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가로챘다. 벌칙구역 정면까지 드리블한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소현은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대회 도중 귀국한 심서연(이천대교)의 유니폼을 펼쳐 보이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후반 47분 역전 프리킥골이 전가을(현대제철)의 발끝에서 나왔다. 상대 벌칙구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교체로 들어온 전가을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일본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가 힘껏 몸을 날렸으나 크게 휜 슈팅은 그대로 골 그물 구석에 꽂혔다.
윤덕여 감독은 골을 넣은 조소현과 전가을을 향해 "믿음에 보답해줘 고맙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했다. 좋은 분위기로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2연승을 기록한 여자대표팀은 8일 오후6시 북한 여자대표팀을 만나 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또 축구 남자대표팀은 오늘(5일) 오후7시20분 일본대표팀을 만나 여자대표팀과 동반 2연승에 도전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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